ETF 실패 없는 선정 매뉴얼 총정리|좋은 ETF 고르는 3가지 기준!

ETF 투자를 시작하려고 검색해 보면 비슷한 상품이 너무 많아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만 살펴봐도 운용사, 운용보수, 순자산총액, 상장 시점이 서로 다른 상품이 여러 개 존재합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투자 대상은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수익률이 가장 높거나 운용보수가 가장 낮은 ETF를 선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ETF를 고르려면 최근 수익률뿐만 아니라 비용구조, 운용 규모, 거래대금, 유동성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ETF는 여러 주식이나 채권 등을 하나의 상품에 담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입니다. ETF 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ETF 역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닙니다. 투자 대상과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개별 주식처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후 준비나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40~50대 투자자라면 최근에 많이 오른 ETF를 찾기보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ETF를 고를 때는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순서대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 ETF 수익률과 비용구조 확인하기

ETF를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정보는 최근 수익률입니다. 최근 한 달이나 세 달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좋은 상품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른 상품은 이미 시장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2차전지처럼 특정 산업에 집중하는 테마형 ETF는 시장의 관심이 몰릴 때 빠르게 상승하지만, 관심이 줄거나 산업 전망이 나빠지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TF 수익률을 확인할 때는 최근 한 달이나 세 달의 성과만 봐서는 안 됩니다. 가능하다면 최근 1년 이상의 수익률을 살펴보고, 시장이 하락했을 때 손실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상승장에서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락장에서 얼마나 버텼는지까지 살펴봐야 ETF의 실제 위험 수준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ETF를 비교할 때는 투자 대상이 비슷한 상품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S&P500 ETF와 반도체 ETF는 투자 대상과 위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만으로 어느 상품이 더 좋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투자할 국가와 지수, 산업을 정한 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을 비교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예를 들어 S&P500지수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여러 S&P500 ETF의 비용, 추적오차,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을 비교해야 합니다.

ETF 추적오차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추적오차는 ETF가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얼마나 정확하게 따라가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TF는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지만 실제 ETF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과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운용보수, 매매비용, 배당금 처리, 구성 종목 교체 과정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추적오차가 상대적으로 작고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상품이 유리합니다. 추적오차가 작다는 것은 해당 ETF가 목표로 하는 지수를 비교적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특정 시점의 추적오차만 확인하기보다 일정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TF 총보수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

ETF 비용을 비교할 때 많은 투자자가 총보수만 확인합니다. 총보수는 ETF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기본적인 연간 비용입니다.

이 비용은 투자자의 계좌에서 별도로 출금되는 것이 아니라 ETF의 순자산가치에 매일 조금씩 반영됩니다. 따라서 비용이 높을수록 장기적으로 투자자가 얻는 실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F에는 총보수 외에도 지수 사용료, 회계감사비, 자산 보관 비용 등의 기타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TF 내부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팔 때는 매매·중개수수료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투자했을 때 연간 비용이 0.1%라면 단순 계산으로 약 10만 원, 0.5%라면 약 50만 원의 비용 차이가 발생합니다. 1년 동안에는 차이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면 비용이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최종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용이 가장 낮은 ETF가 항상 최고의 ETF인 것은 아닙니다. 운용보수가 조금 높더라도 추적오차가 작고 거래가 원활하며 충분한 운용 규모를 갖춘 상품이 실제 투자에서는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ETF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비용 하나만으로 상품의 품질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2. ETF 운용사와 순자산총액 확인하기

ETF 이름 앞에는 해당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브랜드가 붙습니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KODEX, TIGER, RISE, ACE, SOL과 같은 브랜드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운용사를 확인할 때는 단순히 회사가 유명한지만 봐서는 안 됩니다. 해당 운용사가 ETF를 얼마나 오랫동안 운용해 왔는지, 구성 종목과 운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추적오차와 괴리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규모가 큰 운용사는 다양한 ETF를 운용한 경험이 있고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비교적 많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운용사가 출시한 ETF라고 해서 모든 상품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같은 운용사의 ETF라도 총보수, 추적오차, 순자산총액, 거래대금과 유동성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용사 브랜드만 믿고 매수하기보다 개별 ETF의 구조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ETF 순자산총액이 중요한 이유

ETF의 운용 규모는 순자산총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자산총액은 해당 ETF가 실제로 운용하고 있는 전체 자산의 규모를 의미합니다.

순자산총액이 크다고 해서 앞으로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얼마나 많은 투자금이 들어와 있는지, 상품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택받고 있는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순자산총액이 지나치게 작은 ETF는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투자자가 적어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품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순자산총액이 지나치게 작지 않은 상품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모든 ETF에 동일한 순자산총액 기준을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S&P500이나 코스피200처럼 널리 알려진 대표지수 ETF와 새롭게 상장된 산업·테마형 ETF는 시장의 크기와 투자자 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끼리 순자산총액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신규 상장 ETF를 확인할 때 주의할 점

새로 상장된 ETF가 반드시 나쁜 상품은 아닙니다. 기존 상품보다 운용보수가 낮거나 새로운 투자전략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장 기간이 짧은 ETF는 장기 수익률, 추적오차, 분배금 지급 내역과 시장 하락기 성과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신규 ETF를 검토할 때는 기존 ETF보다 실제 비용이 낮은지, 투자 대상과 종목 구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이 지나치게 작지는 않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새로 출시된 상품이라는 이유나 낮은 총보수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기존 ETF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장점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3. ETF 유동성과 거래대금 확인하기

ETF를 고를 때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은 유동성과 거래대금입니다.

유동성이란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ETF를 적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투자 대상이 좋고 운용보수가 낮더라도 거래가 지나치게 적으면 원하는 가격에 매수하거나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ETF의 거래량만 확인하지만 거래량만으로 실제 거래 규모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ETF마다 한 주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주 가격이 5천 원인 ETF가 하루에 10만 주 거래되면 거래대금은 5억 원입니다. 반면 한 주 가격이 5만 원인 ETF가 하루에 2만 주 거래되면 거래량은 더 적지만 거래대금은 10억 원입니다.

따라서 ETF 유동성을 확인할 때는 거래량뿐만 아니라 거래대금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당일 거래대금만 보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정 뉴스나 시장 이슈로 인해 하루 동안만 거래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정 기간의 평균 거래대금을 확인하면 해당 ETF가 평소에도 안정적으로 거래되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차이 확인하기

ETF를 매수하기 전에는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차이도 확인해야 합니다.

매수호가는 투자자들이 사려고 제시한 가격이고, 매도호가는 투자자들이 팔려고 제시한 가격입니다. 두 가격의 차이를 호가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호가 스프레드가 넓으면 투자자는 매수할 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사고, 매도할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ETF 상품설명서에 표시되는 총보수와는 별도로 실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거래가 활발한 ETF는 일반적으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차이가 좁은 편입니다. 반대로 거래대금이 적고 유동성이 부족한 ETF는 호가 차이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ETF를 시장가로 주문하면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으므로 현재 호가를 확인하고 지정가 주문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TF 괴리율도 확인해야 한다

ETF에는 실제 보유자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순자산가치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이 존재합니다. 이 두 가격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 괴리율입니다.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높으면 ETF가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고,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낮으면 실제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ETF 거래 과정에서 일시적인 괴리율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괴리율이 지나치게 크거나 반복적으로 확대되는 ETF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는 한국 주식시장과 해외시장의 거래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장중 괴리율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큰 날이나 해외시장이 휴장한 날에는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자산 ETF를 매수할 때는 단순히 현재가만 확인하지 말고 괴리율과 호가 상태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실패 없는 ETF 선정을 위한 최종 체크리스트

좋은 ETF는 최근에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이 아닙니다.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지수를 추종하고, 해당 지수를 충실하게 따라가며, 비용이 합리적이고 충분한 운용 규모와 유동성을 갖춘 상품이 좋은 ETF에 더 가깝습니다.

ETF를 선택할 때는 먼저 어떤 국가와 지수, 산업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다음 같은 투자 대상을 가진 ETF끼리 수익률과 비용구조를 비교해야 합니다.

이후 운용사의 경험과 정보 공개 수준, ETF의 순자산총액과 상장 기간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거래대금,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ETF 매수 전에는 다음 내용을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최근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1년 이상의 성과와 하락기 손실을 확인합니다.

둘째, 총보수뿐만 아니라 기타비용과 추적오차까지 비교합니다.

셋째,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끼리 순자산총액과 상장 기간을 비교합니다.

넷째, 당일 거래량만 보지 말고 평균 거래대금과 호가 스프레드를 확인합니다.

다섯째,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보여주는 괴리율을 살펴봅니다.

ETF는 비교적 간편하게 분산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지만, 모든 ETF가 장기투자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수익률만 보고 매수하기보다 비용, 규모와 유동성을 차례대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유행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ETF 선정 방법은 가장 화려한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해하고 보유할 수 있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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