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과 마이크론 중 누가 더 저평가됐을까? 실적과 주가 비교

SK하이닉스 ADR인 SKHY와 마이크론 주가가 함께 급등하면서 “둘 중 어느 종목이 더 저평가됐을까?”라는 관심이 커졌습니다. 두 회사 모두 AI 서버에 필요한 HBM과 D램을 생산하지만, 주가나 PER 하나만 비교해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SKHY에는 국내 본주와의 가격 차이인 ADR 프리미엄이 포함돼 있다는 점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PER만 비교하면 마이크론이 저렴할까?

2026년 7월 21일 미국시장 기준 마이크론은 약 970.82달러, 시가총액은 약 1조1천억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금융정보에 표시된 후행 PER은 약 22배입니다. 숫자만 보면 투자자가 최근 1년 이익의 약 22배를 지불하는 셈입니다.

반면 SKHY의 주가는 171.94달러였지만, 일부 금융사이트가 보여주는 시가총액과 PER은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SKHY 10주가 국내 보통주 1주를 나타내며, 신규 발행 ADR과 기존 본주의 관계까지 정확히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SKHY가 국내 본주의 환율 환산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면 투자자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뿐 아니라 ADR 프리미엄까지 함께 지불하게 됩니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PER이 낮더라도 SKHY 자체가 더 싸다고 바로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기업 비교와 거래상품 비교를 분리해야 합니다.

최근 실적에서는 마이크론이 강하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414억6천만 달러, 영업이익 333억2천만 달러, 순이익 282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3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약 80%까지 상승했습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도 약 500억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이익률을 장기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의 효과가 크게 반영된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늘거나 AI 투자가 둔화되면 판매가격과 이익이 동시에 낮아질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선도업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대형 AI 반도체 고객과의 공급 경험, HBM 생산능력, 첨단 패키징 경쟁력은 마이크론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근거가 됩니다. 반면 신규 설비투자와 ADR 신주 발행으로 주식 수가 늘어난 점은 주당가치 계산에 반영해야 합니다. 2026년 2분기 실적이 7월 29일 발표될 예정이므로 현재는 마이크론의 최신 분기와 동일한 시점으로 직접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저평가됐을까?

현재 공개된 숫자만으로는 한 회사를 확정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마이크론은 최신 실적과 전망이 공개돼 가치 계산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주가가 이미 높은 이익 증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이 강하지만 SKHY를 매수하면 국내 본주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부담할 수 있습니다.

결국 비교해야 할 것은 주가가 아니라 시가총액 대비 정상화된 영업이익, 잉여현금흐름, HBM 매출 성장률과 향후 주식 수입니다. SKHY 프리미엄이 큰 상태라면 회사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도 ADR 투자자는 싸게 사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마이크론이 실적 가시성에서, SK하이닉스가 HBM 경쟁력에서 앞서며, 최종 판단은 SK하이닉스의 7월 29일 실적과 ADR 프리미엄 변화를 확인한 뒤 내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마이크론 2026 회계연도 3분기 공식 실적

SK하이닉스 SEC 최종 투자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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